낙인 찍힌 몸(염운옥) 독후감

2학기에 인권 관련 포럼을 직접 진행하며 강연을 들었던 교수님께서 추천해주신 책이라 읽어보게 되었다. 내가 직접 찾아본 책이 아니라 다른 책들 만큼의 기대를 가지진 않았지만, 가장 큰 울림을 선사해준 책이었다. 이 책은 최근에 발생한 사건들을 통해 한국사회의 인종주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동시에 쉽지 않은 문제인 인종주의를 역사적 관점에서 바라보며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자 한다. 특히나 몸을 둘러싼 규정과 편견에 물음표를 던지며 시각적 차이에서 시작된 인종주의에 대해 풀어낸 이 책은 인종주의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숙고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예쁜 아리아인 선발대회에서 유대인이 1등으로 선발되었던 사례를 통해 생물학적인 몸을 근거로 인종을 구분한다는 것의 비논리성을 보여주고 낙인찍힌 채 살아가야 했던 몸들에 해방과 자유를 찾아주는 일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대목에서는 감탄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