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팅게일은 죽었다 독후감

어느 한 간호사가 수많은 말기 암 환자의 죽음을 간호하며, 죽음을 통해 삶을 다시 바라보게 되는 과정을 세심하게 기록한 죽음 에세이이다. '메멘토모리' 죽음을 기억하라는 이 말처럼 '나도 언젠가 죽는다'라는 사실을 늘 인식하며 살게 되기까지 저자는 죽음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묻는다. 이 책을 읽으면 내 끝이 상상되기 시작한다. 환자들을 포함해 모두가 유한한 삶을 산다. 그래서 우리는 먹고싶은 것을 먹고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고 걸을 수 있는 것과 같은 이런 당연한 일상에 감사해야한다. 죽고난 후에는, 아니, 죽음이 오는 순간부터는 이 모든 것들이 불가능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죽음을 보아오면서 삶의 유한함에 대해 얼마나 많은 생각을 했을까. 주어진 삶을 충분히 누리다가 갈 수 있도록, 눈물, 불평, 불만, 좌절 등으로 보내기엔 너무나도 아까운 우리 삶이기에 우리는 삶의 태도를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잡아야 할까. 책을 읽다보니, 생활과 윤리의 죽음 윤리 등등 많은 것들이 떠오르지만, 결국 가장 기본으로 떠오르는 것은 '윤리' 그 자체이다.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이를 올바른 방향으로 향해가는 것이 '윤리'를 지키는 삶이 아닐까.

그리고 작가는 이를 부정적인 삶을 살기엔 아까운 우리 삶이라고 표현하며 긍정적으로 살아가라고 전달하려는 것이 의도가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