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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활동

선량한 차별주의자(김지혜) 독후감

by 통합메일 2022.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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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때에 따라 특권을 가진 다수자가 되기도 하고, 차별받는 소수자가 되기도 한다. 개인이 어떤 점에서 소수자라고 해서 늘 차별을 받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이런 교차성은 차별에 대해 논의하는 것을 더욱 어렵고 복잡하게 만든다. 책에서는 예멘 난민 수용 논란이 일었을 때, 예멘의 성차별적 문화를 이유로 더 거세게 난민 수용에 반대한 이들이 '소수자'인 여성이었다는 점을 예로 들며, 차별에 대한 논의를 더욱 다각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한다. 더 나아가 역설적이지만 차별을 당하는 사람들조차 차별적인 질서에 맞추어 생각하고 행동함으로써 불평등을 유지시키면서, 차별은 고착되고 구조의 일부가 된다는 점을 지적한다. 나는 이에 대해서 우리는 때에 따라서 소수자가 될 수도 다수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소수자라고 해서 특권층이라는 것은 아니며 소수자는 특권층이될 수도 아닐 수도 있다. 책에서 나온 예멘 난민 수용 논란에는 남성보다 여성의 반대율이 더 높았다. 그 이유는 사회적 소수자로 존재하는 “여성들이 예멘과 관련된 성차별, 이슬람 등의 연관어를 떠올렸기 때문이다. 그들은 대한민국사회의 국민으로 반응한 것이 아닌 차별을 받는 대상으로 반응하면서 동시에 예멘 난민들을 차별한 것이다. 또한 이런 경우도 있다.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특권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법률, 제도 등이 적용될 때 우리는 아무런 제약도 불편함도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그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는 이도 있다. 그 예로, 일반 버스는 장애인들은 탈 수 없지만 일반인들은 탈 수 있다는 점이다. 세계 인권 선언 중에는 “개인의 기본적 권리가 공공질서를 위해 제한될 수 있다.”라는 말이 있다. 다수가 동의하는 질서가 공공질서이며 이를 보호하기 위해 소수의 권리가 희생될 수 있다는 논리로도 해석될 수 있음을 우리는 알아야 할 것이다. 다수의 폭정은 위험하다. 따라서 우리는 그 누구의 목소리를 낼 기회를 막아서는 안된다. 그것이 인간이 진리에 다다를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다. 정의에 더 가까운 사회가 당도하기를 정의로운 차별만이 존재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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