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은 소유하는 것이다. 지혜는 실천하는 것이다. 지헤는 기술이며, 다른 기술과 마찬가지로 습득할 수 있다. 그러러면 노력이 필요하다. 지혜를 운으로 얻으려는 것은 바이올린을 운으로 배우려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이 말은 들어가는 말에 있던 구절이다. 나는 이 문장을 보고 이 책을 내가 꼭 끝까지 다 읽겠다고 다짐했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처럼 침대에서 나오기 힘든 나를 일으켜세우는 것, 소크라테스의 집요한 질문과
질문을 던지며 세상 모든 것에 궁금해 하는 법,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어한 루소의 산책과 자연으로 들어간 소로가 바라보는 그곳에 있는 것, 쇼펜하우어처럼 듣는 법을 배울 때까지 온통 기차 소음으로 가득한 세상이지만 철학자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귀를 빌려주고 마음을 열어 보았다.
빠르게 지나쳐 가는 속도에 소중한 것들이 사라지지 않도록 진심으로 작은 것들에게 감사하는 세이 쇼나곤처럼, 가끔은 부와 명성이 보장 된 삶을 버리고 스위스 알프스에 정착해 후회하지 않는 나날을 누린 니체를 동경하며, 대자연의 변덕에도 결코 물러서지 않고 온몸으로 역경을 대철한 에픽테토스처럼, 노련한 보부아르의 노년처럼 철학자의 삶이 저물어 갈 때의 몽테뉴처럼 죽음에 이르는 과정에 집착할 수도 있다. 저자는 이런 철학자들의 깨달음을 알아가는 과정을 긴 여행과 비교했다. 마치 철학자들이, 철학이 말을 걸어오는 것처럼 낯설지만 익숙하고 터무니없지만 타당하고 현실보다 더 현실적이게 다가온다고 한다. 나는 저자의 말에 동감한다. 특히 소크라테스 편에서 행복은 부산물이지 목표가 아니라는 말에 뼈를 맞은 기분이었다. 도덕시간에 배운 덕윤리와 공리주의 같이 행복을 목표로 정할 필요가 없다는 게 새롭게 다가왔다. 인간은 무조건 행복을 위해 살아가는 존재로만 착각한 것 같았다. 저 구절을 보고 행복이 목표가 아닌 부산물로 여겨지는 것. 행복에 너무 집착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 같이 들려와 위안을 얻었다. 인생은 행복과 슬픔이 공존하는 것이기 때문에 오로지 행복만을 고집하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철학자는 그들의 핵심 철학도 중요하지만 그들의 인생 또한 중요하다. 이 책은 그들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인생을 사는지 자세하지 않지만 파악이 가능했다. 내가 좀 더 나이 들어 이 책을 다시 본다면 어떤 시각으로 어떤 생각을 할 지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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