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다수결 민주주의라는 이름 아래 행해지는 획일주의, 국가주의, 전체주의, 집단주의에 대한 의문 제기인 것이다. 우리도 한국의 민주주의가 이러한 상황에 처해있다고 보기에 '자유론'을 읽으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해서 골랐다. 우리는 민주주의 원리를 다수자 지배라고 하고, 그것을 다수결, 특히 선거의 다수결에 의해 결정된다고 한다. 밀이 살았던 19세기 후반의 대중이 지배하는 시장 민주주의가 그랬다. 19세기 이전 소수자가 다수자를 지배한 시대에 대해 자유 추구로 나타난 것이다. 그러나 19세기 후반 대중이라는 다수가 지배자가 되면서 모든 사람에게 그 다수자와 같기를 요구하자 그것에 저항하여 쓴 것이 자유론이다. 우선 밀의 자유론의 원리는 다양성이다. 인간을 최대한 다양하게 발달하도록 하는 것이 절대적이고도 본질적으로 중요하다의 홈볼트의 말이 자유론의 핵심을 요약한 것이다. 홈볼트는 독일의 언어학자이자 정치가로서 인간적인 언어철학과 마찬가지로 정치의 목표를 인간의 개성에 따른 다양한 발전으로 보는 철학자이다. 밀 자유론은 획일이나 통일이 아니라 다양성이라고 한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다양성을 배제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그 다양성이 대립하는 경우의 조정 원리 때문이다. 즉 어떤 개인의 행동이 오로지 자기 자신과 관련되는 경우 그것은 절대적인 자유여야 하고, 그 행동이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에만 제한될 수 있는 원리이다. 타인을 건들지 않는 한 마음대로 사는 게 자유인 것이다. 자유의 영역은 의식의 내면적 영역, 취향과 탐구의 자유, 개인들의 단결 자유를 요구한다.
이런 자유가 없는 사회는 그 통치 형태가 어떤 것이든 자유롭다고 할 수 없다. 자유가 절대적이고 무조건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곳에서는 완전한 자유가 있다고 할 수 없다. 자유라고 불릴 수 있는 유일한 자유는 우리가 타인에게 행복을 뺏으려 하지 않는 한, 또는 타인이 행복을 얻고자 하는 것을 방해하지 않기만 하면 우리 자신의 방법으로 우리의 행복을 추구하는 자유이다. 밀의 자유는 범위가 참 광범위한 것 같다. 자유라는 두 글자의 단어를 내면적인 영역부터 사회적 영역까지 서술한 게 새로웠다. 자유와 대립하고 자유를 열망하는 것은 현 시대에도 이어져오고 있다. 그래서 여전히 유명한 책이 아닌가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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