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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활동

사는 게 고통일 때, 쇼펜하우어 독후감

by 통합메일 2022.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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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읽었던 책에서 쇼펜하우어 파트를 감명 깊게 읽어 좀 더 알고 싶은 마음에 선택하게 된 책이다. 제목에 있는 고통이라는 단어가 다소 어
두운 분위기를 풍기는 감이 있지만 내용은 그렇지 않다. 쇼펜하우어의 생애와 그의 사상에 저자의 생각을 덧붙인 교양서이다. 니체에도 영향을
주었던 쇼펜하우어에 대해 재밌게 탐구할 수 있던 책이었다. 어머니와 관계가 좋지 않아 여성의 존재자체에 대해 비판적이었고 헤겔에게 질투를
느낀 것을 넘어 자신의 강의가 헤겔보다 인기가 없었다는 것을 깨닫자마자 다시는 강당에서 서지도 않았던 그런 고집쟁이었다. 행복이란 욕망이 충족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부산물이며 욕망에 기생하는 소극적인 것이라고 행복을 추구하는 이들에게 필요시 비판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 우리 는 행복보다 고통을 더 의식해서 행복해지려고 노력하기 보다 고통을 최소화하고 가능한 없애는 쪽으로 이끄는 게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이 같은 관점에서 누군가가 얼마나 행복한 상태인지를 알기 위해서 무슨 일로 행복하냐고 묻는 게 아니라 무슨 일로 힘들어하는지 물어야 한다는 것.

그는 인생을 고통과 권태를 오락가락하는 시계추에 비교하며 설명했다. 이 세상은 욕망으로 둘러져 있고 욕망에 사로잡혀 있는 개체들이 자신들의 욕망을 충족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투쟁하는 곳이라고 했다. 인간들은 그 욕망이 신속하게 충족될 때 행복이라 느끼고, 늦게 충족되거나 충족되지 않을 때 고통으로 느낀다. 하지만 그 행복도 욕망이 충족되자마자 사라지는 찰라의 순간에 그친다. 그 찰라의 행복을 위해 인간은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며 살아가고, 그러한 욕망은 끝이 없다는 것이다. 행복보다는 고통, 즉 누리고 있는 것보다 결여된 것을 더욱 강하게 의식하기 때문에 늘 결핍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게다가 욕망이 순조롭게 충족되는 삶에서도 그 즐거움을 점차 감퇴되어 인간들은 권태에 빠진다고 한다. 노예출신의 철학자인 에픽테토스의 말들이 여러 번 응용되었는데 그 중 한 구절이 기억에 남는다. 고통은 빈곤에서 오는 게 아니라 욕망에서 나온다. 우리가 어떤 행복을 위해서 이렇게 노력하고 생각하며 사는지 한 번쯤은 왜 이렇게 사는지 고민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여유없는 삶에서 내 주변과 환경을 바꾸는데 급급해하지 말고 내 생각을 조금만 고친다면 편해질 일인 것을 모두가 알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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