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부터 몽테뉴까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철학자들을 만나러 떠나는 여행기이자, 그들의 삶과 작품 속의 지혜가 우리 인생을 개선하는 데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답을 찾아가는 책이다. 그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라는 책 제목의 대표 철학자 소크라테스의 명언 더 자신을 알라라는 말이 새삼스럽게 다가온다. 충분히 많이 안다고 생각하고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하는 들조차도 언젠가 다가온 즐거움, 괴로움 앞에서 나 자신을 잊고 엉뚱한 행동을 하지 않았는지 묻게 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모두에게 운명같이 다가올 나이듦에 대해 보부아르가 남긴 열가지 목록이 있다. 평생을 살아온 자신에게서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가장 멀어질 수도 있는 노년을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 하는 보부아르의 대답은 이 책을 관통하고 있는 더 자신을 알라라는 메시지와 맞닿아 있어 큰 울림을 전해준다.
철학이라 하면 아무래도 지루하고 재미없다고 생각하기 쉽다. 우리가 철학을 배울 때 '철학'을 배우지 않고 '철학에 대해' 배우기 때문이다. 철학적 사고를 키울 수 없는 철학 수업을 하니 철학이 재미있을 수가 없다. 철학은 지식 체계가 아니라 하나의 사고방식, 이세상에 존재하는 방식이다. '무엇을'이나 '왜'가 아니라 '어떻게'다. 소크라테스는 지식보다 방법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 소크라테스에게 철학과 대화는 동의어였다. 삶을 성찰하거나 자기자신을 명확하게 들여다 보려면 거리를 두고 바라봐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대화를 나누는 것이며, 다른 사람과 대화를 나누면서 자기 자신과 대화를 나누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소크라테스는 "성찰하지 않는 삶은 살아갈 가치가 없다"는 말을 남겼다. 나의 살을 다시 한 번 더 되돌아보게 된다. 책에서 소개한 많은 철학자들 중에서 그의생애와 철학을 상세하게 알아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를 타고 철학자들과의 여행을 마친다. 철학이란 것이 늘 어렵게만 다가왔는데 조금은 편안하게 만나볼 수 있었던 책이다. 한편으로는 인간의 한 평생을 훑어내리면서 나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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