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국제 정세, 국제 정치 등 지금의 국제사회가 존재하기까지의 역사에 대해 관심이 많아졌고, 이에 따라, 혼란스럽고 불안정한 세계에서 국제 정치를 이끌어나갈 지도자들은 어떤 도덕관과 세계관, 그리고 그에 따른 어떤 대외정책을 가져야 하는지 궁금해질 수 있었습니다. 또한, 2학기 생활과 윤리 수업에서 '현실주의'라는 국제관을 접하고, 현실주의를 비판하는 글을 쓴 적이 있었는데, 현실주의 국제관을 비롯하여 국제사회를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에 대해서 더 심층적으로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국제 정치에 대한 통찰력과 선견력을 일깨워주기 위한 책으로 '21세기 국제 정치와 투키디데스’를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국제 정치의 미래를 알고자 하기 위해, 고대로 돌아가서 그 답을 찾자는 저자의 의견에 따라 평소에 배우지 못했던 새로운 지식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책 제목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 ‘투키디데스'라는 단어가 무슨 뜻인지 궁금했었는데, 투키디데스는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를 남긴 고대 그리스의 역사가로, 그의 현실주의적 정치 해석은 후대에 깊은 영향을 주었다고 하였습니다. 펠로폰네소스 전쟁이란, 기원전 5세기에 그리스의 패권을 둘러싸고 기존 패권국인 스파르타와 도전자인 아테네 간에 전쟁이 벌어졌는데 이 전쟁이 바로 펠로폰네소스전쟁이었습니다. 아테네가 페르시아 전쟁에서 승리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그리스의 패권자는 스파르타였습니다. 하지만 페르시아를 물리친 아테네의 국운이 올라가 기존의 세력균형이 무너지며 무력 충돌이 벌어진 것이었습니다.
이 전쟁으로부터 국제 정치에서 사용되는 하나의 용어를 배울 수 있었는데, 그 용어의 이름은 '투키디데스의 함정’으로, 새로운 강대국이 부상하면 기존의 강대국이 이를 두려워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전쟁이 발발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투키디데스의 함정'이란 용어는 아테네 출신의 역사가이면서 장군이었던 투키디데스가 편찬한 역사서 '펠로폰네소스 전쟁사'에서 주장한 용어로, 전쟁으로만 봤을 때는 기존의 패권 국가와 빠르게 부상하는 신흥 강대국이 결국 부딪힐 수밖에 없는 상황을 뜻하는 것 인줄 알았으나, 역사서 '펠로폰네소스 전쟁사의 내용에 따르면 기원전 5세기 스파르타는 급격하게 성장한 아테네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게 되고 이에, 양국가는 지중해의 주도권을 놓고 전쟁을 벌였다고 합니다. 투키디데스는 이와 같은 전쟁의 원인이 아테네의 부상과 이에 대한 스파르타의 두려움 때문이라 주장한 것이었습니다. 즉, 여기에서 유래된 투키디데스의 함정은, 급부상한 신흥 강대국이 기존의 세력 판도를 흔들면, 결국 양측의 무력 충돌로 이어지게 된다는 뜻으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정리하자면, 새로 부상하는 세력이 지배세력의 자리를 빼앗으려고 위협해 올 때, 이른바 극심한 구조적 긴장이 발생하는 현상을 표현한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투키이러한 투키디데스의 함정은 인류 역사를 통틀어서 자주 목격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역사학자들은 1,500년 이후 신흥강국이 패권국에 도전하는 사례가 15번 있었고, 이 가운데 11개가 전쟁으로 이어졌다고 말하는 것을 보면, 역사 수업시간에 충분히 접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기존의 패권국이었던 미국과 신흥 부상국인 중국의 패권 전쟁도 떠오를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서 현실주의의 역사적 배경을 비롯하여 현실주의를 주장하는 학자들에 대해서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남중국해, 동중국해, 호르무즈 해협, 쿠릴열도, 크림반도, 시리아 내전, 르완다 내전, 이라크 전쟁, 중동 전쟁, 미중 무역 전쟁 등등을 비롯하여 국제사회는 끊임없는 갈등 속에 살아가고 있는데, 이와 같은 갈등은 모두 현실주의 국제체제 아래에서 발생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현실주의 국제관을 주장하는 학자들의 주장이 어느 정도 공감이 되었는데, 특히, 무정부 상태이기 때문에 그 갈등이 더욱 심화되는 것에 있어서 공감이 갈 수 있었습니다.
현실주의 국제관과 더불어 칸트의 영구평화론, 국제사회의 개입을 결정짓는 운명 결정론까지 배울 수 있었는데,국제 정세와 정치를 바라보는 더 넓은 안목을 가질 수 있게 될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이번 미얀마 쿠데타와 관련된 국제사회의 개입에 대해서 배우며 국제사회가 어떤 식으로 대처해나가야 하는지 그 판단력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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