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후활동

존 롤싀의 정의론 독후감

by 통합메일 2022. 2. 8.
반응형

정의란 무엇일까? 누구나 정의로운 게 무엇인지 알지만, 정의는 이것이다'라고 정리해서 말하기는 쉽지 않다. 이 책은 존 롤스가 말하는 '정의란 무엇인가?'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정의는 일종의 자발적인 사회 계약이다.
인간은 생존을 위해 공동체를 이루어서 산다. 다양한 욕구의 사람들이 모이면 갈등이나 경쟁, 투쟁이 불가피해진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인간은 암묵적으로 서로 계약을 하고 이를 지키도록 한다. 이 과정을 거쳐 정의가 생겨난다. 이를테면 호혜 공동체로서 사회의 이득과 부담을 공평하게 배분하는 정의를 실현하는 일은 외적인 권력의 강제가 아니라 구성원의 의식 속에 성립하는 일종의 합의, 즉 사회계약의 적용에 의해 가능하다. 올바르게 정의를 실현하는 일은 사회에 진 부채를 상환하는 일이며, 이는 사회의 부와 문화를 수용하고 향유하는 데 따르는 당연한 의무라는 것을 모든 성원이 승인할 때 가능하다.

최소 수혜자 최우선 배려의 원칙
롤스는 우리가 타고난 천부적 재능과 사회적 지위 모두가 도덕적 근거가 없는 우연적인 것인 까닭에 그것들을 공동의 자산으로 간주하고 중립화하는 데서 정의에 대한 생각이 시작된다고 보았다. 형식적 기회균등도 아니고, 실질적 기회균등도 넘어서서 공정한 기회균등까지 보장하는 일이 현실적으로 가능한다. 여기에서 롤스는 우선 절차적 정의를 우선적으로 고려 하되 그 문제점을 '최소 수혜자 최우선 배려의 원칙'을 통해 보완하는 전략으로 자신이 구상하는 정의로운 사회를 구현하고자 한다. 최초 출발선 상의 차등과 최종적으로 도달한 결과적 차등을 감소시키기 위한 두 단계의 절차는 출발 지점과 최종 결과 모두를 고려함으로써 개인 간의 차등을 최소화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렇게 해서 분배 정의의 사회경제적 과정은 크게 두 부분으로 이루어지며, 이들이 상호 관련되어 일관된 전체를 이루게 된다.

롤스의 <정의론>에 공감하다 보면 정의는 내 것과 남의 것을 철저히 갈라 각자 자신의 것을 칼같이 챙기는 것이 정의가 아니라 저마다. 타고난 자연적 ·사회적 운을 내려놓고 우리가 운명 공동체에 함께 소속되어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그럼으로써 운 좋은 자들이 가장 운 없이 태어난 자들의 운명까지도 배려하고자 하는 것임을 느끼게 된다.
1장에서는 상식에 근거에 판단하는 직관적인 이해 방식으로 정의론을 설명하고 2장과 3장에서는 논증을 구성하고 이들 논증을 연결해 이론을 구성하는 논증적인 방식으로 정의론을 살펴본다.

4장에서는 정의론에 대해 보충 설명 및 해명을 통해 정의론의 이해를 돕고 마지막 5장에서는 정의론의 실천에 관해 이야기하는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존 롤스는 수십 년간 '정의'의 문제만을 파고든 '단일 주제의 철학자'로 유명하다고 한다. '정의론'은 영미 철학계에서 세기의 대작으로 인정받는다고 한다. 또한 그는 학계뿐만 아니라 뉴욕타임스나 런던 타임스, 이코노미스트 같은 잡지와 신문들이 앞다투어 서평과 특집을 실을 만큼 엄청난 영향력을 끼친 철학자라고 한다. 그러나 '롤스의 <정의론>은 초심자에게 난해하다'라는 책의 내용대로 초심자인 내가 이 책 한 권으로 존 롤스의 정의론을 이해하기는 무척 어려웠다. 바람이 있다면 이번에 읽은 내용이 씨앗이 되어 정의론에 관한 다른 책을 보게 되었을 때 이해의 싹이 자라났으면 한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