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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활동

동물해방(피터싱어) 독후감

by 통합메일 2022.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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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귀찮은 사실을 알고 싶지 않아한다.

피터 싱어는 실천주의적 윤리학자로, 그는 동물에 대한 처우 개선을 세상에 요구함과 동시에 채식이라는 실천을 병행하며 자신의 윤리적 사상에 타당성을 더한다. 그는 현 상황이 '종차별주의'에서 기인했다고 생각한다.

종차별주의는 과거 존재했던 인종차별주의, 성차별주의와 맥락을 같이한다. 백인들이 흑인들을 탄압했던 것처럼, 인간들이 다른 종들을 탄압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는 싱어의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했다. 특히 책에서 인간의 탄압의 대표적 예시로 동물실험과 공장식 사육을 들었는데, 인간의 이기심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동물해방>을 읽은 독자라면, 특히 유인원, 개 등 신경계가 존재하는 동물들에게 자행하는 끔찍한 실험들의 실상과, 공장식 사육의 실상을 알게 된다면, 평소 동물보호론자를 우습게 생각하고 육식을 즐겨하던 사람들 조차도 채식을 하고 싶은 욕구가 생길 것이다. 그러나 대중들은 이러한 사실을 외면한다. 이는 알아서 유쾌한 지식도 아닐뿐더러, 이를 인정한다면 그들이 누리는 쾌락의 상당 부분을 포기해야하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는 동물실에 대해, 더 많은 사람을 살리기 위한 도구로 생각하는 등, 동물실험과 축산업 관계자들의 로비에 어느정도 이용당하고 있다.

(많은 동물실험에서 도출되는 결과들은 일반적 상식과 결이 다르지 않으며, 조금만 고민해보아도
훨씬 덜 유해한 방식으로 동일한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 한마디로 그정도로 큰 희생을 감내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책을 읽으며 현재의 대중들의 견해와, 동물보호론자와 채식주의자들이 바라보는 세상의 견해의 괴리를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을지
고민했다. 대중들은 공장식 사육방식의 진실에 대해 잘 모르거나, 알면서도 깊게 생각하지 않으며 외면한다. 그들의 반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채식을 한다고 하면 식물도 생명이며, 고통을 느낄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싱어에 의하면 식물은 신경계가 없으며 고통이 있다는 연구결과는 신빙성이 떨어지는 자료이고, 설령 식물이 고통을 느낀다고 해도 더 적은 고통을 위해서 식물을 먹는 것이 맞다.고 한다. 그리고 육식을 하기 위해서는 더욱 많은 식물을 소비해야 한다.

둘째, 인간이기에 인간을 우선 고려해야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인종차별이 존재했던 시대에는 백인이 백인을 우선 고려하는 것이 당연시 되었다. 동등 고려의 원칙이 '인종'에 적용되지 않을 이
유가 없다면, '종'에도 없지 않은가?

나는 채식주의자들을 존경한다. 나는 그들이 높은 공감성을 토대로, 접한 현실에 대해 외면하지 않고 실천하는 사람들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작금의 동물보호론자, 채식주의자에 대한 인식은 좋지 못하다. 조롱의 눈빛으로 바라보며 그저 동물이 불쌍하다는 '감정'에 매몰되어 있는 사람들이라 여기기도 한다. 따라서, 나는 미래의 정치인으로서 대중들에게 동물들이 처한 현실에 대해 어떻게 호
소할 것인지 고민할 것이다. 유튜브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나는 내가 나이가 들었을 때 동물들에게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어 주고 싶다.

대중들에게 효과적으로 호소하기 위해서는 채식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만약 싱어가 채식을 하지 않았다면 자기모순으로 인해 주장의 설득력이 떨어졌을 것이다. 내가 삶에서 육식을 완전히 포기할 수 있을지, 작금의 대한민국에서 육식을 전혀 하지 않는 것이 가능할지는 잘 모르겠다. 그래도 나는 고기를 최대한 적게 먹는 플렉시테리언으로 살고자한다. 이것이 미래에 펼칠 동물에 대한 나의 주장에 설득력을 더해줄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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