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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활동

원피스식 인갱철학(오혜원) 독후감

by 통합메일 2022.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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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난 원피스를 막 챙겨보거나 하지는 않고 그저 등장인물의 이름만 알거나 유튜브에 떠도는 명장면만 챙겨보는 정도였다. 그래서 잘 이해하지 못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안 보고 읽으니 내가 다음에 해당되는 화를 볼 때 어떻게 보일까 호기심이 들었다. 내가 가장 주의 깊게 읽었던 부분은 에이스와 실존주의였다. 에이스는 해적왕의 아들로 주변 사람들로부터 아버지의 존재가 부정당하자 자신의 존재도 부정당했다. 처형장에서도 자신의 죽음을 아무런 저항 없이 받아들일 정도로 그는 자신이 살아온 삶에 대한 집착이 없었다. "난 살아갈 가치가 있는 사람일까?", "난 왜 살아있지?", "왜 다들 날 구하려고 안달이지?", "저건 쓸모없는 짓이야." 하지만 결국 이런 에이스조차 결전이 계속될 수록 주변인들의 기다려, 포기하지말라는 말을 들을수록 자신의 목숨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사실 옛날에 가프가 에이스에게 “삶의 가치란 살아봐야지 안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하지만 이런 말은 그저 진리일 뿐이다. 살게 되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일로 오직 자신만이 알 수 있는 일이었다. 내 삶의 가치를 다른 사람에게 평가 당해봤자 결국 그 인생은 자신이 살아온 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학교에서도 길을 가고 밥을 먹을 때도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판단하는지 신경 쓴다. 하지만 실존주의는 이러한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내면의 세계로 돌아와 내적 감정을 통해 새롭게 인생을 이해하게 해준다. 우리는 우리 존재의 가치를 생각할 필요가 없다. 가치 있는 삶을 살아야만 그 존재를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말 인정받고
싶다면 다른 사람이 아닌 나의 내면이 인정할 수 있는 인생을 살아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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