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란 무엇인가 독후감

마이클 샌델 교수님의 토론식 강의를 예전에 친구와 얘기하면서 알게되었는데, 나도 관련된 책을 읽으면서 내가 느끼는 진정한 정의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생각해보고 싶었기 때문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에서 마이클 샌델교수는 여러 입장에서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답하고 있다. 첫 번째는 공리주의의 입장에서 정의를 최대다수가 최대행복을 얻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고, 두 번째는 자유주의의 입장에서 정의를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세 번째는 '미덕과 공동선을 추구하는 것이 정의'라는 입장이었다.

이 책은 내 수준보다는 조금 어려워서 읽기에는 힘들었지만 다양한 사례들이 많아서 이해하기에는 충분했다.

독일과 일본의 예시를 들어 선조들의 잘못을 우리가 사과해야할까? 라는 질문과, 유명한 열차 딜레마, 미뇨네트호 생존기, 군인이 되는 의무를 돈으로 사고 할수 있는가?라는 질문, 소수 집단 우대 정책 논쟁등을 들어 여러 사례를 제시하여 흥미로웠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것은 대리모에 관련한 딜레마인데 한 인도 대리모의 예시를 든 부분이 굉장히 인상깊었다. 나는 평소에 대리모를 고용해 아이를 출산하는 일에 대해 윤리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는 이것이 정의로운 일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 책에 따르면 공리주의의 입장에서는 불임부부는 아이를 얻어서 행복하고 대리모는 큰 돈을 벌 수 있어 행복하며, 자유지상주의의 입장에서는 부부와 대리모 둘 다 자유로운 합의로 자유의지에 따라서 출산을 결정했기에 이 일은 옳은 일이다. 하지만 반대로 자유주의의 입장에서는 대리모가 아이를 낳아서 다른 사람에게 준다는 것이 어떤 감정인지 알 지 못해 진정한 합의가 아니고, 도덕주의의 입장에서는 아이를 낳는 것과 아기는 돈으로 사고 팔수 없다며 이 일을 옳다고 보지 않았다.

나는 이 부분을 읽고 굉장히 흥미로웠지만 혼란스럽기도 하였다. 이 쪽 입장에서 보아도, 저 쪽입장에서 보아도 일리가 있는 말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 책은 독자들에게 정의가 무엇인지 스스로 생각하게 한다는점에서 큰 장점이 있다고 느꼈다.

나는 어느쪽이 완전히 옳고 어느쪽은 그르다 라고 말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저자인 마이클 샌델교수님은 이런 주장들을 보완할 수 있는 것이 '미덕과 공동선의 추구'라고 주장한다. 미덕과 공동선을 추구하고 공동체주의를 지향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