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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활동

인간 불평등 기원론 독후감

by 통합메일 2022.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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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 사회가 불평등하다는 것에 이의를 제기할 이는 없을 것이다. 강자는 약자든, 우리는 사회의 불평등, 그로 인한 부조리들을 끌어 안고 산다. 대부분의 시간에는 그것을 자각하지도 못한다. 그러다 문득, 그 불평등이 손으로 만져질 듯 생생해졌을 때는 분노에 휩싸인다.

하지만 이것이 어디서부터 기인된 것이었던지는 생각해 본 바 없다. 나라는 존재가 이 세상에 있기 훨씬 전부터, 너무나도 당연하게 그래왔기 때문이다.

루소는 모두가 당연하다고 여겨왔던 사회적 통념에 돌을 던진다. 태초의 인간을 상상하며 평등했던 인간이 어떻게 불평등한 사회를 만들게
되었는지, 그리하여 어떻게 인간이 타락해왔는지를 쓴 것이다.

인간은 오랜 문명과 사회생활의 역사를 통하여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수많은 원인에 의해, 숱한 지식과 오류의 획득에 의해, 그리고 신체의 조직에 생긴 여러 가지 변화와 정념에 가해진 계속적인 충격으로 인해" 애초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 만큼 현저한 변모를 겪어왔다. 따라서 현존하는 인간에게서 자연 상태의 근원적인 면모와 문명에 의해 형성된 인위적인 면모를 구분해낸다는 것은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위에서 인용했듯, 누군가 처음으로 나서 "이것은 나의 것이다"라고 외쳤고 그 말을 들은 자들이 그것을 그의 것이라 쉽사리 믿어버렸다면, 인간 불평등의 시작은 그 순간일지 모른다. 가장 강한 자 또는 가장 궁핍한 자가 그의 힘이나 욕구를 타인의 재산에 대한 일종의 권리로 생각함에 따라 평등은 깨지고, 뒤이어는 가장 끔찍한 무질서가 초래되었을 것이다.

인간이 타인의 도움을 필요로한 순간부터, 그리고 혼자서 두 사람 몫의 양식을 차지하는 것이 유리함을 알아차리게 되자마자, 평등은 사라지고 소유가 도입되고 노동이 필요하게 되었다. 광대한 숲은 인간의 땀으로 적셔야 할 들판으로 변했으며, 머지않아 그 들판에서는 수확과 더불어 예속과 비참이 싹트고 증가하는 것을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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