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가 사는 세계에선 차별을 당하는 사람은 있는데 차별을 한다는 사람은 잘 보이지 않는다. 차별은 우리와 상관이 없어 보이지만 알게 모르게 당하고 있고 스스로가 차별주의자가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결정장애'라는 말은 장애를 대수롭지 않게 차별하는 하나의 증거이다. 또한 현재 우리가 인터넷 상에서 사용하는 PTSD라는 단어 또한 외상후 스트레스장애라는 이름을 가진 정신적 질환으로 정말 전쟁이나 큰 성폭행 등을 당했을 때 나타나는 정신적 질환이지만 현재 우리는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장애인에게 “희망을 가져라.”라는 말은 애초에 장애인들에게 절대 희망이 없다는 말을 깔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스스로 선량한 시민일 뿐 차별을 하지 않는다는 선량한 차별주의자를 곳곳에서 만난다.
호의와 권리에 대한 말은 불평등한 권력관계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권력을 가진 사람은 호의를 보여주는 것이지 평등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가진 특권은 의식적으로 노력해서 얻어진 것이 아니라 이미 가지고 있던 조건일 수 있다. 나에게불편하지 않는 구조물이 누군가에게는 장벽이 된다면 우리는 이미 특권을 누리고 있던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이 부정의를 인식할 때는 기존에 익숙했던 것들이 자신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때이다. 기울어진 세계에 있다면 공정성을 이야기하기가 매우 어려워진다. 인간은 범주화를 통해서 빨리 이해하는 능력을 발전시켜왔다. 그리고 그것들은 고정관념을 고착화시킨다. 고정관념은 한 번 뿌리는 내리면 좀처럼 바뀌지 않는 특성을 지닌다. 이것은 마음 속에서 일종의 버그처럼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세상은 다차원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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