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이란, 말 그대로 큰 학문을 뜻한다. 공자가 살던 2,500년 전은 권력의 통제가 미치지 않은 곳으로 도망을 가야 목숨이 부지되는 그런 사회였다. 작가는 오늘날처럼 집회가 가능했다면 온 국민이 모여 명명덕'을 외쳤을 것이라고 말한다. 덕의 실현은 공자가 추구하는 사람들이 싸우거나 다투지 않고 서로 챙겨주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꼭 필요했던 것이다. 그렇다면 덕을 실현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공자는 그 내용을 대학에 담았다.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임금이다. 임금이 덕을 베풀어야 한다'. 대학이 다른 학문과 견주었을 때 보다 인상적으로 남는 이유라고 말하고 싶다. 대학에는 서민에 대한 규범이 서술되어 있지 않다. 처음부터 치국과 평천하를 해야하는 지위에 있는, 즉 통치자 규율에 의도를 두었기 때문이다.
공자가 살던 시대에 국민의 삶에서 가장 큰 문제는 정부와 관리의 수탈이었다. 가혹한 세금 징수로 서민들의 삶은 피폐했다. 때문에 적정한 세금의 징수는 늘 최대 관건이었다. 이는 오늘날에도 매우 중요한 정부 정책에 해당한다. 이에 공자가 내놓은 해결책은 가능한 한 세금을 적게 거두는 것이다. 또 국가 조직을 최소화하여 작은 세금으로 국가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세금을 가혹
하게 걷는다는 것은 첫 번째로 세율이 높다는 뜻이고 두 번째로는 세금으로 먹여 살려야 하는 관리의 수가 너무 많다는 뜻이다. 오늘
날 우리나라의 상황과 너무나 비슷하지 않은가? 2020년 기준 국회의원의 연봉은 약 1억 5천, 월급은 약 1265만 원이다. 그런데 작년 8
월 조정훈 의원이 공무원 임금을 20% 삭감하여 2차 재난지원금 추경안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정작 서민의 고된 삶은 외면하고, 당파 싸움하기 바쁜 와중에 공무원 월급을 삭감하자는 터무니 없는 발언은 많은 국민들에게 허탈함을 안겼다.
이처럼 대학은 무려 2500년 전 만들어진 학문이지만, 오늘날의 모습에 비추어 보면 많은 깨달음을 얻게 해준다. 공자가 진정 원하던 서로를 챙겨주는 따뜻한 사회가 실현되기를 나 또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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