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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와 식당

영덕 신항만횟집(신항만회대게) 물회와 대게 후기

by 통합메일 2022.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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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이었습니다.

청주에서 접근성이 좋은 영덕에 갔습니다.

어휴 그래도 자동차로 거진 3시간은 걸리는 체감적인 느낌이랄까?

멀어서라도 다시는 안 가기로... 아직은 별로 놀 거리도 많지 않은 느낌이고 해서..

미리 리뷰를 검색해서 점 찍어둔 식당이 바로 이 신항만 회 대게 (신항만횟집)입니다.

생각보다.. 시골길 길가에 있습니다. 간판이 빛이 바랜 것이 특징입니다.

간판이 저렇다보니까 '에이 설마 아니겠지'하는 마음에 그냥 넘어갈 뻔도 했습니다만.. 맞더군요..

 

바깥 자리에 앉았습니다.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나중에 보니까 실내는 완전히 돗떼기 시장이 되어버리더라고요.

테라스 자리는 귀해요.. 몇 개 없습니다. 하지만 담배 연기의 습격을 받을 수 있으니 이 점을 신중히 고려하세요.

하여간 우리는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회 15,000원

대게 90,000원

이렇게 주문했습니다.

총계 105,000원

육지 땅개들이기 때문에 이런 반찬들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립니다.

그 중에서도 저 간장새우는.. 한 개 먹어봤는데 좀 난해합니다.

숙성이 엄청 잘 돼서 그런지.. 암모니아 냄새가 좀 나는데.. 홍어 생각이 나기도 했습니다.

물회의 만족도는 상당히 높았습니다.

고추장 한 숟가락 넣고 육수 부어 먹으라는 조언을 해주셨고 하라는 대로 했고 맛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제 마음 속에는 속초 봉포 머구리의 물회가 간절했습니다.

약간.. 풍이 다르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강원도풍의 물회와 경상도 풍의 물회가 확실히 다르다는 생각을 내내 하면서 먹었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하여간에 맛이 있느냐 없느냐를 묻는다면 맛이 있다입니다.

매운탕도 주셨는데 그냥저냥 먹을만 했습니다.

하지만 제 인생 매운탕은

주문진 어시장 안에 있는 우보식당에서 먹은 매운탕이었지요

뭐 그냥저냥 쏘쏘

대게

대게는.. 꼭 먹고 싶어서 먹었다기 보다는..

살면서 한 번쯤은 먹어봐야하지 않을까 싶어서 먹어봤습니다.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한 번도 먹어보지 못했던 것입니다.

메뉴판에 시세라고 적혀 있길래 얼마냐고 물어보니까

박달대게 9만원을 부르시더군요

각오하고 갔기 때문에 오케이를 했습니다.

막 다른 식당 가면 몇 십만원 나오던데.. 여기는 그렇지 않길래 굿굿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처음 먹어보는 솜씨로 힘겹게 먹어봤는데

 

결과적으로는.. 이제 앞으로는 안 먹어도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냥.. 이 식당이 별로라는 게 아니라.. 대게라는 음식 자체가 내 입맛에는 매력적이지 못하다는 생각이었고..

물회 먹으러 가기에는 충분히 가치가 있는 식당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다른 후기들에서처럼 이 삭당은 대게보다는 물회에 특화되어 있는 곳이기 때문에 우리가 제대로 된 대게 맛을 보지 못해서 이런 반응을 보이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흠.. 그렇다 하더라도 그건 그것 대로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너무 비싸요. ㅎㅎ

 

영덕 이런저런 관광지를 가보면 여기저기에 대게의 집게발을 형상화해놓은 곳이 많습니다. 그만큼 대게라는 것이 이 지역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는 것인데요. 과연 이게 얼마나 오랫동안 유지될지는 의문입니다. 뭐 지금까지도 상당히 오래 지속되어 왔으니 앞으로도 주구장창 대대손손 이어질까요? 그럴 수도 있겠지만 아니 그럴 수도 있겠지요?

 

하여간 신항만횟집은 물회를 먹으러 방문할 가치가 분명한 식당이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그냥 둘이서 1.5만원짜리 일반 물회를 한 그릇씩 먹고 3만원 내고 나왔으면 정말 더 만족도가 높았을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여러분?

바이럴 마케팅이 아닌 진짜 내돈내산 찐찐 후기는 이렇게 쓰는 겁니다.

주구장창 칭찬만 잔뜩 늘어놓는 건 광고의 악취가 너무 나요. 이 양심에 털난 인간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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