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기 전 유튜브에서 '책 읽어드립니다'를 통해서 책의 전반적인 내용을 파악하는 것부터 시작했는데, 대목에서 드러나는 아이히만의 뻔뻔하면서도 당당한 모습에 '아...정당화되는건가? 하고 그에 대한 나만의 판결과 심판을 내릴 수 없었다. 책을 읽고 나치당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분석해보고 입장을 취하고자 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제일 먼저 느낀 점은 나치 정권이 600만명의 유대인을 학살한 사실을 알고 있지만 그동안 너무 표피적으로 알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책 제목의 주인공 아이히만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의 수송을 전적으로 맡았으며 많은 유대인들을 가스실로 보낸 장본인이다. 그는 지시를 따르고 명령을 지켰지만 이를 전체적으로 사고할 만한 사유체계를 가지고 있지 못했다. 이를 아렌트는 '사유의 진정한 불능성'이라고 정의내린다. 타인에게 공감하지 못하는 무능력이 악이라고 설명한다. 아이히만에게 엄청난 범행동기나 이념적 소신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했겠지만 그게 아니라 아이히만에게는 동기가 없었고 그냥 공무원이었기 때문에 시키는 대로만
했던 것에 불과했다. 그를 심문하면 할 수록 그와는 어떤 소통도 가능하지 않았다. 이는 그가 거짓말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가 말과 다른 사람들의 현존을 막는, 따라서 현실 자체를 막는 튼튼한 벽으로 에어싸여 있었기 때문이다. 전후 십 몇년간 그는 독일을 떠나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다른 신분으로 위장하고 살다가 이스라엘의 모사드에 의해 납치되어 1961년 예루살렘에서 전세계가 보는 앞에서 전범재판을 받게 된다. 6명이 그의 감정 심사를 담당했지만 아이히만은 극히 평범한 동네 아저씨였고 그가 결코 똑똑한 사람도 아니였으며 심지어는 심리상태마저 그 누구보다 정상이었다.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면서 본디오 빌라도에 빗대었고 그 당시의 사건들을 모드 합법으로 자신을 무죄로 주장했다. 이 부분에서 느낀 점은 전쟁은 이렇게 사람을 아무 죄책감 없이 살인을 각종 추악한 일들을 정당화 시키며 악마로 변모시킨다는 부분이었다. 법정에서도 아이히만은 자신의 잘못을 인지하지 못했으며 그의 마지막은 당당하기 까지했다.
이 도서는 굉장히 어려웠다. 영상을 접한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우리가 왜 철학과 윤리를 공부해야하며 철학적 사고를 해야하는지 그리고 왜 우리가 책을 가까이 해야하는지를 알려주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막연하게 알았던 나치의 유대인 학살의 구체적 증언들을 보면서 전쟁은 일어나서도 안되며 그 전쟁이 평범한 인간을 악마로 어떻게 만들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예도 알 수 있었다. 나만의 판결을 해보자면 무조건 아이히만은 유죄다. 아이히만은 유대인을 박해하고 차별함으로써 독일의 결속을 다지려는 히틀러와 나치당의 계획과 학살에 응했으며 나아가 이를 국가의 일로서 치부하며 합법임을 강조했다. 스는 수백만명의 유대인을 파멸로 이끈 살인자에 불과하며 신체적,정신적 해를 끼치고 민족에 대한 범죄를 저질렀음으로 유죄가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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